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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Full of happiness hospital, Dr. Jeong's Child Psychiatric Clinic

건강 망치는 '식이장애'- 매일신문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12-07 18:20
조회
614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53241&yy=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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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망치는 ‘식이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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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2 04:55:02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날씬함 좇다 몸도 마음도 다 망칠라

대학생 A(23) 씨는 음식을 마주하면 심한 거부감이 들었다. 체질량지수(BMI)가 15(㎏/㎡)에 불과할 정도로 깡마른 몸이었지만 금방이라도 살이 찔 것 같은 불안감 탓이었다. A씨가 거식증에 시달리기 시작한 건 막 사춘기를 지났을 때였다. 통통한 체격이었던 A씨는 ‘뚱뚱하다’는 남학생의 놀림을 받고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통해 30㎏을 뺐다.
문제는 이후였다. 거울을 볼 때마다 스스로 뚱뚱하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었다. 끼니를 시시때때로 걸렀고,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탈진할 때까지 운동을 했다. 몸은 극심한 피로감과 무력감에 시달렸고, 월경도 끊어졌다. A씨는 결국 ‘신경성 식욕부진증’(거식증)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약물 및 행동치료를 받고 있다.

‘뚱뚱하다’는 말은 누군가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 상대방의 마음을 찢고 정신건강을 무너뜨리며 왜곡된 식생활을 갖게 한다. 이로 인한 ‘식이장애’는 음식을 먹는 행동의 변화가 지속되면서 신체적 및 정신`사회적 건강을 크게 해친다. 김혜금 영남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식이장애는 심각하면 생명을 잃을 수 있으며 만성화되기 쉽고 치료는 어렵다”고 말했다.

◆‘마른 몸매’ 추종과 억압적 성장 과정이 원인

식이장애는 크게 ‘신경성 식욕부진증’(거식증)과 ‘신경성 폭식증’(폭식 및 제거 행동)으로 구분된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심하게 말랐으면서도 음식에 대한 두려움이 크고 끊임없이 저체중을 유지하려는 질환을 말한다. 대개 BMI가 17 이하로 정상 수준에 못 미치는 데도 체중이 늘어나는 것에 극단적인 두려움을 갖고 있다. 식욕이 없는 것이 아니라 살이 찔 것이라는 공포 때문에 식사를 거부하며 체중을 줄이기 위해 심한 운동을 반복한다. 음식을 집 안에 여기저기 감추거나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등의 행동을 하기도 한다.

신경성 폭식증은 폭식한 뒤 구토나 배뇨`배변 등으로 폭식을 상쇄시키려는 행동을 반복하는 게 특징이다. 음식을 먹고 억지로 토하거나 설사제, 약물 남용, 과도한 운동 등을 반복하는 식이다. 이 같은 행동이 주 1회 이상 3개월 동안 일어나면 신경성 폭식증을 의심해야 한다.

식이장애를 유발하는 공통 원인은 ‘날씬함’을 좇는 맹목적인 사회 분위기다. 마른 몸매를 선망하며 자신과 타인에 대한 모든 가치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왜곡된 시선이 큰 영향을 미친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완벽주의적인 성격이나 우울, 불안, 분노, 공허함, 외로움, 자녀를 지나치게 통제하려는 부모의 영향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신경성 폭식증은 낮은 자존감과 우울함, 어린 시절의 과도한 불안, 성적 학대나 신체적 학대의 경험이 있을 때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성훈 정성훈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은 “부모가 자녀의 자율성을 극도로 통제할 경우 자녀는 자신의 신체라도 통제해 조절감을 가지려는 심리에 빠지게 된다”고 진단했다.

◆불안과 우울 장애, 영양 결핍 유발해

식이장애는 몸과 마음을 모두 망가뜨린다. 신경성 식욕부진증 환자 중 절반 이상은 불안과 우울 장애에 시달리고 자살률도 높다. 주로 청소년기에 발생하기 때문에 성장과 신체 발달이 늦어지며 월경이 멈추기도 한다. 영양 결핍이 심해지면 탈수, 부종, 맥박 느림, 저혈압, 탈모, 간 효소 증가,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 백혈구와 혈소판 감소, 골밀도 감소, 갑상선 기능 저하 등이 일어날 수 있다. 반복적인 구토와 이뇨제`설사제 남용은 저칼륨성 알칼리증을 일으키고, 전해질 이상으로 부정맥이나 심장 마비를 유발할 수 있다.

신경성 폭식증은 반복되는 폭식과 구토 탓에 전해질 이상과 치아 손상, 식도 출혈, 손등 흉터 등을 겪을 수 있다.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무기력증과 탈모, 전해질 불균형, 저혈압, 부정맥, 위장 장애 등도 나타나기 쉽다.

김혜금 교수는 “식탐과 달리 폭식증은 배가 너무 부르거나 고프지 않아도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다”면서 “거식증도 식성이 까다로운 것과 달리 살이 찌지 않기 위해 고지방 음식을 피하고 천천히 적게 먹으며 심한 운동을 하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만성화되기 전에 치료하는 게 우선

신경성 식욕부진증 환자는 저체중 상태에 만족하지 않도록 매일 일정한 체중계로 체중을 재서 기록하고, 스스로 사진을 찍어 음식을 먹어도 체중이 크게 붇지 않는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 식사 일지를 작성해 어느 정도의 음식을 먹고 있는지 확인해도 음식에 대한 불안을 줄일 수 있다.

청소년의 경우 가족 치료를 해야 효과가 높다. 부모를 교육하고 부모가 자녀를 격려하며 치료에 적극 개입하도록 하는 것이다. 너무 요구가 많고 통제가 심한 부모 아래서 자녀는 자신의 식사 행동만이라도 자율적으로 조절하려는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김혜금 교수는 “식이장애가 나타나기 전에 정서적인 어려움을 말로 풀어내고, 이러한 과정이 자연스러운 가정과 사회 환경이 조성되면 식이장애의 발병이 훨씬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경성 폭식증은 인지행동치료가 일차적인 치료가 된다. 정성훈 원장은 “정해진 식단에 따르는 엄격한 식사 계획을 세우고 식사 이후 일정 시간 화장실에 가지 않도록 해 구토 등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 폭식을 유발하는 스트레스 요인을 해소할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김혜금 영남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정성훈 정성훈정신건강의학과 원장

장성현 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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