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정성훈 정신건강의학과

  • HOME
  • SITEMAP
  • 카카오톡 상담

정신건강 정보

Customer Center
053-744-5754
평일 : am.09:00 ~ pm.07:00, ~ pm.08:30 (개인치료)
토요일 : am.09:00 ~ pm.05:00, ~ pm.06:30 (개인치료)
점심 : pm.12:30 ~ pm.02:00
[일요일/공휴일 휴무]

  • 카카오톡 상담
  • 아이사랑 심리상담센터
Home > 정신건강 정보 > 보도자료

보도자료

Full of happiness hospital, Dr. Jeong's Child Psychiatric Clinic

"술김, 홧김에…" 분신·칼부림으로 번진 분노 - 매일신문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12-07 18:21
조회
601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62668&yy=2014

-----------------------------------------

"술김, 홧김에…" 분신·칼부림으로 번진 분노
RSS Twitter로 기사보내기 Facebook으로 기사보내기 Google bookmark로 기사보내기 밴드로 기사보내기
2014-12-09 10:43:39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휴대폰 분실 수사해달라" 파출소 찾아와 몸 불질러


운행 중인 시내버스 안에서 운전기사와 시비가 붙은 여성 승객이 운전기사의 목을 손톱깍기용 칼로 긋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사건 당시 CCTV 화면을 캡처한 것. 대구경찰청 제공
순간적인 분노를 참지 못한 이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잇따랐다. 영천에서는 50대 남성 2명이 잇따라 분신을 시도했다. 대구에서는 엄마가 딸을, 20대 여성이 시내버스 기사를 흉기로 찔렀다. 전문가들은 개인적 문제가 아닌 사회적`경제적 좌절감이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 가정과 사회에서 쌓인 분노가 임계점에 이르렀다가 사소한 사건으로 폭발한다는 것이다.
◆잇따른 분신 시도

8일 오전 1시쯤 영천시 금호읍 금호파출소 문 앞에서 A(52`경산시 하양읍) 씨가 몸에 시너를 끼얹고 분신을 시도해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었다. A씨가 분신한 이유는 단지 '경찰이 휴대전화 도난 사고를 즉시 사건화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7일 산악회 회원들과 경남 거창에서 산행을 한 A씨는 이날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 영천시 금호읍 지인의 노래방에서 잃어버린 휴대전화로 전화를 건 A씨는 휴대전화를 보관 중이던 포항의 한 택시기사와 연락이 됐다. 6만원을 주기로 하고 휴대전화를 돌려받은 A씨는 택시기사와 절도 여부를 두고 시비를 벌였다. 경남 거창에서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포항의 택시기사가 갖고 있다는 게 이유였다. 경찰은 술에 취해 파출소에 불을 지르겠다며 반발하는 A씨에게 "다음날 고소를 하거나 진정서를 제출하면 사건화하겠다"고 설명했다.

A씨가 돌아간 시각은 7일 오후 11시. 그러나 A씨는 2시간쯤 뒤인 8일 0시 50분쯤 시너와 라이터를 들고 파출소로 돌아왔다. A씨는 "도난 사건을 즉시 조사하지 않으면 파출소에 불을 지르겠다"고 위협했다. 당시 파출소에는 경찰 4명과 화재에 대비해 소방차가 출동한 상태였다. 파출소에 들어오지 못한 A씨는 실랑이 끝에 자신의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인화물질과 라이터를 들고 있어 쉽게 제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A씨의 부인은 "경찰이 신고자를 믿고 사건을 처리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앞서 6일 오후 8시 20분쯤에는 영천시 완산동에서 B(54`부산시 북구) 씨가 승용차로 이혼한 전처의 오빠가 운영하는 옷가게로 돌진한 뒤 차 안에서 온몸에 시너를 붓고 분신을 시도했다. B씨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치료 중이지만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불은 매장 전체로 번지면서 3층 건물 전체가 전소됐고, 1억원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다. 경찰은 4년 전 이혼한 B씨가 전처와 재결합을 처가에서 반대한다는 이유로 앙갚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소한 시비 끝에 칼부림

대구에서는 엄마가 딸을 훈계하다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 오후 7시 40분쯤 남구 대명동 한 주택. 술에 취해 귀가한 C(43) 씨는 방에서 자고 있던 딸(16)을 깨워 나무라기 시작했다. 15년 전 이혼한 뒤 홀로 딸을 키워온 딸이 고교를 중퇴하고 가출을 반복하는 등 말썽을 부린다는 게 이유였다. 딸을 꾸짖던 C씨는 딸이 고분고분하게 말을 듣지 않자 실랑이를 벌이다가 홧김에 흉기로 딸의 배를 찔렀다. C씨는 바로 119구조대에 신고했고, 20분 뒤 경찰에 붙잡혔다. 딸은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같은 날 오전에는 20대 여성이 시내버스 운전기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경찰에 붙잡혔다. 동구 방촌동의 한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D(29) 씨가 버스에 올라탄 건 오전 9시 20분쯤. 버스 요금을 요금함에 세게 던져넣은 D씨에게 버스기사(50)는 주의를 줬고, 이내 시비가 붙었다.

운전석 보호막을 마구 치며 화를 내던 D씨는 참다못한 버스기사가 차를 세우고 끌어내리려 하자 접이식 흉기를 꺼내 버스기사의 뒷목을 수차례 찔렀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우울증 증세를 보이고 있어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상식을 벗어난 분노 표현 행태를 개인적인 기질의 문제로 치부하긴 어렵다"고 분석한다. 오랜 불황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나 가정 불화 등 사회`경제적으로 가득 쌓인 분노가 사소한 계기로 폭발하게 된다는 것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정성훈 원장은 "불안한 사회와 가난이 고착화되는 경기 침체는 개인들의 욕구를 좌절시키고 상대적 박탈감에 젖게 한다"면서 "이러한 사회경제적 상황 속에서 분노가 쌓인 개인들은 사소한 일에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고 했다.

영천 민병곤 기자 minbg@msnet.co.kr

장성현 기자 jacksoul@msnet.co.kr

서광호 기자 kozmo@msnet.co.kr

홍준표 기자 agape1107@msnet.co.kr

매일신문 페이스북 / 온라인 기사, 광고, 사업 문의 imaeil@msnet.co.kr ⓒ매일신문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