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정성훈 정신건강의학과

  • HOME
  • SITEMAP
  • 카카오톡 상담

정신건강 정보

Customer Center
053-744-5754
평일 : am.09:00 ~ pm.07:00, ~ pm.08:30 (개인치료)
토요일 : am.09:00 ~ pm.05:00, ~ pm.06:30 (개인치료)
점심 : pm.12:30 ~ pm.02:00
[일요일/공휴일 휴무]

  • 카카오톡 상담
  • 아이사랑 심리상담센터
Home > 정신건강 정보 > 보도자료

보도자료

Full of happiness hospital, Dr. Jeong's Child Psychiatric Clinic

놓치기 쉬운 소아청소년의 우울증 및 양극성장애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12-30 13:49
조회
967
http://www.thedoc.co.kr/bbs/list.html?table=bbs_22&idxno=2299&page=6&total=122&sc_area=&sc_word=

놓치기 쉬운 소아청소년의 우울증 및 양극성장애
작성자 : 정성훈 2013-03-01 16:20:01 조회: 1385

기분장애 : 우울증 및 양극성장애(조울병)의 이해와 치료전략


정성훈
경북의대 교수·경북대병원 정신과
대한우울·조울병학회 특임이사






우울증과 양극성장애는 성인기 정신장애로 알려져 있었으나, 1980년대부터 소아·청소년 우울증·양극성장애에 대한 연구가 축적되기 시작해서 현재는 소아청소년 연령에도 과거에 생각했던 것보다 흔한 질병이란 개념으로 수정됐다.
 
우울증은 소아청소년의 약 5~8% 정도, 양극성장애는 초등학생에서는 약 0.3~0.5% 정도였다가 청소년기에 들어서면서 증가해 성인과 유사한 약 1%에 이른다고 보고됐다.

소아청소년 우울증
 
소아청소년 연령에서 우울증은 흔히 가면을 쓰고 있다. 흔히 우울증에 걸리면 마음이 어둡고 만사가 귀찮고 무기력해질 것으로 생각하지만 소아청소년 연령에서는 우울하다는 감정이나 생각의 표현보다는 두통, 복통과 같은 신체 증상이나 산만성, 집중력 저하, 충동성, 성적 저하 등과 같은 행동적인 증상을 보여 우울증이 아닌 다른 병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 다시 말해 성인과 다른 신체와 행동 변화란 가면을 쓰고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초등학교 3학년인 A군은 지난해부터 수업시간에 산만하고 성적이 급격히 떨어지더니 올해엔 등교 전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리며 배와 머리가 아픈 증상을 호소했고 점점 학교 가기를 싫어하면서 짜증을 심하게 부리기 시작했다. 흔히 주의력결핍-과잉행동 장애라거나 학교 가기를 싫어해서 일부러 그런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A군은 과도한 성적 부담과 부모의 공부 강요에 의한 소아기 우울증을 앓고 있는 케이스였다.
 
소아들은 흔히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데 익숙하지 못해 두통, 복통, 틱, 구토, 빈뇨, 야뇨, 체중감소, 식욕부진, 수면감소 같은 신체증상이나 반항, 배회, 공격적 행동, 등교 거부 등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나타난다. 사춘기를 지나면 시험에 대한 부담, 친구 관계의 어려움, 가치관의 혼란 등으로 청소년 우울증에 빠지며, 대개 학업에 대한 흥미 상실, 무기력, 주의 산만은 물론 음주, 무단결석, 약물탐닉, 성적 문란 등의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자녀 교육에 대한 부모의 과도한 관심으로 대다수 아이들이 공부와 성적에 대한 심한 압박감을 가지고 있어 실제 임상에서도 학업과 관련된 심적 부담으로 우울증을 가진 아이를 흔히 만나는 현실이기 때문에 설명할 수 없는 신체 증상이나 행동 변화가 있다면 일차적으로 소아청소년기 우울증을 고려해야 한다.
 
소아청소년은 성인에 비해 환경적인 영향, 특히 부모의 영향을 매우 강하게 받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소아청소년 우울증 치료에서도 항우울제 약물치료 외에도 반드시 부모가 자녀를 대하는 태도를 검토해서 자녀에게 과도한 스트레스가 될 만한 양육 태도를 수정하고, 부부관계의 문제가 있다면 부부관계를 개선하도록 하는 도움이 동시에 필요하다.
 
또한 소아청소년기 우울증의 약물치료에서 주의할 점은 우울 증상이 양극성장애의 우울 삽화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항우울제 투여에 따라 조증으로 기분이 변화될 위험성이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하며, 보호자에게 양극성장애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소아청소년 양극성장애
 
중학교 1학년 남학생 B군은 초등학교 3학년 이후로 집중을 못하고 산만한 행동을 보이다가 4학년부터 성적이 떨어지고 짜증과 신경질적인 증상이 심해져서 5학년 때 소아정신과의원에서 주의력결핍-과잉행동 장애(ADHD)로 진단받고 약물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의 호전이 미흡했고 안절부절 못하고, 짜증을 심하게 내며, 학교에서 친구들이 자신을 툭 건드리기만 해도 폭발적으로 화를 냈다. 연필 깎는 칼을 들고 죽인다고 하거나 6살짜리 여동생이 시끄럽게 한다고 마구 때리고, 야단치는 엄마에게도 심하게 대들고 문을 발로 차서 부수는 등 이전과는 너무나 다른 행동을 보여 입원 치료를 위해 의뢰되었다. 초등학교 입학 후에 부모 사이나 친구 관계에 문제가 없었으나 3학년 이후로 친구들을 잘 사귀지 못하고 학습 능력이 저하돼 마음이 울적해져서 집 근처를 혼자 배회하면서 의욕이 저하된 행동을 보이고 두통과 복통을 호소는 일도 종종 있었다.
 
이상과 같이 소아청소년 양극성장애의 조증 증상은 기분이 과도하게 들뜨는 성인과는 다르게 불안정한 기분이 동반된 짜증과 신경질의 증가, 지속적이며 공격적인 분노폭발이 주된 증상이다. 또한 이런 증상이 가정과 학교, 친구관계에 심각한 기능 손상을 초래하는 여부가 중요한 감별점이며, 가정이나 학교에서 특별한 환경적 변화가 없었다면 진단을 하기가 더 용이하다. 소아청소년 양극성장애는 흔히 우울증으로 시작하거나 또는 조증·우울증이 혼재된 양상을 보여 우울 증상 감별이 중요하면서도 양극성장애 진단을 어렵게 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소아청소년기의 조증 증상은 주로 주의력 저하, 산만성, 짜증과 신경질의 증가와 같은 양상을 가지기 때문에 ADHD와의 감별 또는 공존을 고려해야 한다. 연구 결과는 소아기의 90%, 청소년기의 경우 30%까지 양극성장애와 공존율이 높고, ADHD 증상을 가진 환아의 약 20%는 조증이 동반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ADHD는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주의력 저하, 산만성, 충동성 등이 장기간 지속되는 특징이 있으며 양극성장애는 발병 시점이 되는 특정한 시기부터 변화되는 행동 양상을 보이기는 하지만 임상 실제에 ADHD와 조증이 공존하는 사례라면 감별이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ADHD 환아 중에 반복적으로 우울 증상이 나타나거나 ADHD 증상 자체가 매우 심하거나 또는 심한 분노발작과 기분변화를 동반하고 있다면 반드시 정신과에서 양극성장애 가능성을 평가받아야 한다. 특히 양극성장애 가족력이 있다면 소아청소년기 양극성장애 가능성을 일차적으로 고려해보아야 한다. ADHD와 조증이 동반된 경우 더 어린 나이에 발병하며, ADHD 증상이 더 심하고 읽기장애 동반율이 더 높고 기능 저하가 더 뚜렷하다. 또한 ADHD 치료 약물로 조증 증상들이 악화될 수 있어, ADHD 환아 중에 약물치료의 효과가 부족하거나 증상이 악화된다면 역시 양극성장애 가능성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소아기나 초기 청소년기 양극성장애는 성인기 양극성장애보다 좀 더 심한 상태라고 생각할 만한 연구결과들이 있다. 사춘기 전후에 발병할 때 흔히 특정 시기만이 아니라 증상이 더 지속적이며 증상 변화가 매우 빠르고 흥분하거나 짜증이 많고, 우울과 조증 증상들이 혼재해 있는 특징이 있으며 그래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나 '품행장애(비행)'와 같은 행동문제를 가진 정신장애와 공존할 가능성이 높아 종종 발병 초기 증상이 행동문제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청소년 말기에는 전형적인 조증 증상과 함께 삽화적 양상을 가져 성인 양극성장애와 거의 유사하게 된다.
 
양극성장애의 치료는 정신치료적 접근과 약물 치료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며, 충동적인 행동 때문에 위험한 상황으로부터 보호를 위해 입원치료가 요구되는 경우가 많다. 약물 치료로는 성인에게 사용하는 기분 조절제인 리튬(lithium), 카바마제핀(carbamazepine), 발프로익산(valproate) 등을 사용하며, 그 외 정신 증상을 보이는 경우 항정신병약제도 같이 사용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재발을 하는 질환의 특성으로 인해 부모와 환아에게 질병에 대한 교육을 해 치료를 꾸준히 받게 하는 것이다.
 
소아청소년 양극성장애가 더 이상 드문 질환은 아니지만 아직 체계적인 연구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향후 소아청소년 환자에 대한 리튬 등의 기분 조절제의 장기간에 걸친 재발 방지 효과, 일부 증상만 가진 환자군에서 약물치료 효과, 예후를 결정하는 인자들, 이 연령군에서의 약물 부작용, 급성 조증에서 발프로인산의 안정성과 효과, 약물반응에 대한 생물학적 변인, 우울 삽화 동안 기분 조절제와 항우울제 병합요법의 안정성과 효과 등에 대한 과제들이 해결을 기다리고 있다.

결 론
 
소아청소년기의 다양한 신체 증상이나 행동 변화가 있고 이런 증상을 설명할 수 있는 환경적 변화나 신체 질병이 없다면, 소아청소년기 우울증을 일차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만약 보호자가 아이의 행동 변화가 통제하기 어려울 정도의 강도를 가진다면 소아청소년기 양극성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
 
두 장애 모두 약물치료와 심리치료가 잘 정립되어 있으므로 아이들이 정상적인 발달 과정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적절한 시기에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2013-03-01 16:20:01
1.xxx.xxx.21
전체 0